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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군 전쟁은 정말 종교전쟁일까?

by kim.jeff 2020. 7. 21.

※ 본 글은 교양수업 때 과제로 작성된 글입니다.

십자군 전쟁은 정말 종교전쟁일까?

김현우

 

 

목차

Ⅰ. 서론

Ⅱ. 과거 십자군 전쟁을 대하는 현대인의 삶

1) 기사의 변질

2) 교황의 본심

Ⅲ. 현대의 신(新) 십자군 전쟁

1) 미국의 이라크 전쟁

2) 복수의 악순환

Ⅳ. 결론

Ⅴ. 참고문헌

 

 

Ⅰ. 서론

 

  아침마다 우리는 뉴스에서 수많은 새로운 사건들을 접하곤 한다. 어떤 사람은 화면에 나와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앵커나 기자에 의하여 이야기되기도 한다. 끊임없이 여러 가지 문제들이 일어나고 그러한 사건들은 우리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하고 화나게 하기도 한다. 작게는 개인 간의 갈등, 크게는 나라 간, 단체 간의 갈등들이 일련의 드라마처럼 쏟아져 나온다. 갈등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부분 갈등은 서로 간의 차이를 인정하지 못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이러한 갈등은 필연적이다. 우리는 모두 각각 다른 환경에서 자라왔고 다른 경험을 해왔다. 개개인으로부터도 이렇게나 다른데, 다른 국적, 다른 단체, 다른 인종과 같이 다른 문화 아래에서 생활해 온 것은 얼마나 크게 다르다고 느끼겠는가. 따라서 서로의 차이로부터 생겨나는 갈등은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판단된다. 그러한 갈등들의 뒷면엔 우리가 놓치기 쉬운 사실들이 존재한다. 과거에 있었던 일을 통해 그 사건의 뒷면에 어떤 사실들을 놓치고 있었는지를 알며 현재 무한에 가깝게 생성되고 있는 정보들로부터 현대인들이 어떤 자세를 갖추어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Ⅱ. 과거 십자군 전쟁을 대하는 현대인의 삶

 

  종교전쟁이라고 알려진 십자군 전쟁, 그 역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대인들은 십자군 전쟁을 통해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갈등의 원인에 주목하여야 한다. 십자군 전쟁은 큰 틀에서 보았을 때, 유럽에서 그리스도교와 이슬람도교가 충돌한 전쟁이다[1]. 학자의 해석마다 다르지만 11세기부터 13세기까지 최소 7차례 이상 일어났다고 알려져 있다. 오랫동안 지속된 이 십자군 전쟁은 공식적으로 종교전쟁이라고 분류된다. 유일신을 믿는 두 개의 다른 종교집단의 전쟁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이 십자군 전쟁을 종교에 의한 전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속내는 다르다. 사실 종교적인 차이와 다름은 큰 비중이 아니었다. 이 십자군 전쟁이 일어난 원인을 이해하고 그 본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그 당시의 여러 가지 사회적인 배경을 알 필요가 있다.

 

1) 기사의 변질

  그 당시 사회는 봉건사회였다. 기사들은 봉건사회를 쥐고 있었다. 기사에게는 기사도 정신이라는 것이 존재했다. 용맹과 충성, 명예 존중, 약자 보호, 교회와 신앙의 수호를 말한다[1]. 봉건사회를 통해 탄생한 마을을 지키는 영웅과 같은 존재였다. 그들은 항상 주군과 봉신이라는 계약관계가 거미줄처럼 엮여있었다. 주군이 봉신을 보호하고 부양해야 하며 생계수단과 전리품으로 봉토라고 칭하는 땅을 지급하여야 했다. 반대로 봉신은 군사적으로 주군에게 봉사하여야 하고, 필요로 한다면 조언하여야 하고, 주군의 방문에 숙식을 제공하여야 했다. 사회가 발전하고 점점 그러한 관계가 많아질 때쯤, 주군은 봉신에게 지급할 봉토가 부족해지기 시작했다. 한정된 땅을 더 나눠줄 수 없었고 개인적인 부를 쌓는 데 한계가 분명했기 때문에 기사들은 모두 전쟁을 통한 영토확장과 부의 축적을 이루려고 했다. 때때로 무장하지 않은 사람들을 약탈하고 습격하며 전쟁광들이 생겨나기도 했다. 기사도 정신의 약자 보호, 용맹과 충성 그리고 명예와는 거리가 멀었던 행동들이었다. 기사들이 변질되었던 것이다.

 

2) 교황의 본심

  교황교회의 시대’인 중세시대에서의 교황의 영향력은 매우 컸다[1]. 그들은 교회 세력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서 교회 짓기를 계속하였다. 신의 위엄을 상징하는 웅장하고 거대한 교회를 짓는데 많은 자본과 노동력이 필요했고 그러기 위해서 더 많은 부를 축적하여야 했다. 교황은 전쟁을 통해서 자본을 충당하려고 했다. 성직자는 종교적이고 정신적인 지배층을 이루고 있었다[1]. 성직자는 부와 권력을 탐하며 본래의 역할과는 거리가 멀게 변질되었다. 그들은 모두 독신을 지켜야만 했지만, 대부분 결혼하여 처자식을 위한 치재에 더욱 관심을 가지며 세속사에 신경을 많이 썼다. 성스러워야 할 성직이 매매의 대상으로까지 되기도 하였다. 중세 시민들의 삶에 종교는 직접 간접적으로 깊게 뿌리 박혀있었기 때문에 지옥을 가는 것이 죽는 것보다도 더 큰 벌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그들은 종교에 대해 두려움이 컸다. 이와 같은 시대에 최고의 성직자인 교황이 나서서 그리스도교의 성지인 예루살렘을 되찾자며 원정길에 오르는 것이 신의 뜻이라고 이야기하였다. 십자군 원정에 참여한다면, 모든 죄를 사하여 준다는 면죄부를 주어서 중세 시민들은 자신의 가족의 사후 세계를 위하여 원정길에 오르기도 했고, 일부 중세 시민들은 신의 뜻을 따르지 않는다면 지옥을 가거나 큰 벌을 받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십자군 원정길에 함께하였다.

그림 1. 십자군 주요 경로와 십자군 국가

Ⅲ. 현대의 신(新) 십자군 전쟁

 

  십자군 전쟁은 이렇듯 중세시대의 지배층을 이루고 있었던 교황과 성직자 그리고 기사들이 부패하였다[1]. 표면적으로는 종교적인 전쟁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부와 권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더 나아가서 프랑스와 독일에서는 소년 소녀들의 종교적 믿음을 이용하여 소년과 소녀들로만 이루어진 원정대를 구성하여 배를 통해 원정을 나갔지만, 배를 모집한 상인들이 소년과 소녀들을 노예로 팔아넘겼던 역사적 사실도 존재하고 무역에서의 이득을 위해 같은 종교인들을 침략하는 십자군 원정 또한 존재한다[1]. 십자가의 옷을 입고 다른 목적으로 원정 계획하여 세상을 흔들었다. 본 십자군 전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현대 사회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사적인 목표를 이루기 위하여 대의적인 명목을 내세우는 크고 작은 행위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

 

1) 미국의 이라크 전쟁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이 십자군 전쟁이 끝날 때까지 시간이 조금 걸릴 겁니다.”라고 했다[2]. 2001년 조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전쟁의 선전포고를 하며 대국민 연설에서 한 말이다. 평화를 위한 전쟁이라며 불가피한 연합군의 전쟁을 이야기하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론 전쟁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십자군’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사람들에게 종교적인 다름을 이용하였다. 결국, 2003년 미국이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라크를 침공하였다. 하지만 전쟁이 끝난 후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가 없었다는 것과 미국 중앙정보국과 같은 정보기관에서 만들어진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가 있다고 확신하기는 힘들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무시당한 점을 보았을 때 다른 이유가 있었다는 의혹이 있다. 미국은 이라크 침공을 통해서 석유자원에 대한 채굴권을 위한 수단으로 전쟁을 이용했다고 평가되기도 한다[3].

 

2) 복수의 악순환

  더욱 중요한 점은, 이와 같은 반평화적인 전쟁은 하나의 시리즈물과 같이 계속 이어진다는 점이다. 십자군 전쟁에 대한 복수심에 911테러와 같은 테러가 일어나기도 하고, 이라크전쟁과 같이 또다시 십자군이 언급되며 전쟁이 일어나고 결국 평화의 마침표를 찍기가 어렵다. 이와 같은 세밀한 대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십자군이라는 명목하에 전쟁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

 

Ⅳ. 결론

 

  십자군 전쟁이 종교적인 명목으로 사적인 부와 권력을 축적하는 수단이 되었던 것과 같이 현대에서도 사적인 목표를 위한 대의적인 명목 아래 여러 행동이 일어나고 있다. 때때로 정치적인 이득을 취하려고 그러한 행위들이 주변에서조차 많이 일어난다. 코로나 19 바이러스를 이유로 개인적인 이득을 취하는 경우도, 종교적인 이유로 모임을 만들어 성범죄가 일어나기도 하고, 남들의 약점을 찾아서 자신이 얻고자 하는 것을 얻으려고 하는 행동들도 일어난다[4]. 현대 사회에서는 정보의 공급이 활성화되어 있다. 원하는 정보에 대한 검색은 순식간에 이루어지며 원하는 정보들이 쏟아져 나온다. ‘가짜뉴스’가 큰 영향력을 끼치며 때때로 사람들을 원하는 대로 이용하고 조종한다. 하지만 인터넷이라는 사회 정보망을 통해서 어떠한 사건에 대한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확인하거나 더욱 세밀하게 살펴볼 수도 있다. 여러 갈등이 어떠한 이유에서 일어나고 있는지 어떻게 그 갈등을 해결해야 하는지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져 있다. 현대인들은 더욱 복잡하게 이루어진 현대 사회에서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려는 노력과 함께 지혜롭게 대처하는 능력을 갖추어 나가야만 십자군 전쟁의 반복을 끊어 내면서, 복잡하게 얽혀있는 갈등을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Ⅴ. 참고문헌

 

[1] 민석홍, 세계문화사, 서울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06.

[2] 중앙일보, "악제거-성전" 부시 표현 논란, 2001.

https://news.joins.com/article/4137566 (2020.07.13.)

[3] 신동아, 이라크전쟁의 풀리지 않는 의문, 대량살상무기(WMD)의 진실, 2003.

https://shindonga.donga.com/3/all/13/102737/1 (2020.07.13.)

[4] 국제신문, 프랑스 한인교회 송 목사의 성범죄… 피해자 “그는 개였다”, 2019.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500&key=20190421.99099009418 (2020.07.13.)

 

그림 1. 두산백과, 십자군전쟁.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119930&cid=40942&categoryId=31575 (2020.07.13.)